■ 큐브 꿀팁/생활정보

자취방&혼족가구에 유용한 경찰서 '창문열림경보기'

큐브o 2018. 9. 3. 20:10


여러분의 집은 안전한가? 강도나 도둑으로부터 말이다. 누군가 몰래 내 집을 침입한다는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특히 혼자 자취를 하거나 1인가구일수록 그 공포감은 가중된다.


◎ 공포의 쿵쿵쿵

10년 전 새벽 자취방에서 무서운 일을 겪은 적이 있다. 같은 빌라 사람들 모두가 잠든 겨울새벽이였는데 유난히 인기척 없이 조용했다. 평화롭게 단잠을 자고 있던 나는 누군가 내 방 현관문을 힘껏 쿵쿵쿵 두드리는 소리에 깜짝놀라 잠이 깨고 말았다. 분명 그 시간에 방문할 사람도. 연락을 준 사람도 없었는데 말이다.


정신을 차린 뒤 이불을 꼭 쥐고 조용히 현관문 너머의 사람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다시 쿵쿵쿵. 문을 열라거나 자신이 누구라는 말도 없이 연신 난폭한 쿵쿵쿵 소리만 계속 이어졌다. 일순간 평화롭던 내 방안의 공기는 차갑고 스산해졌다. 



누굴까. 집을 착각한 사람일까? 이런 취미를 가진 미친사람일까? 옆집에도 이 소리가 들릴까? 머리는 복잡해지고 내 심장도 쿵쾅쿵쾅 소리가 커졌다. 그러기를 5분정도. 돌아간 것인지 포기한 것인지 다시 조용해졌다. 


나는 마음을 추스리고 조심조심 현관문으로 걸어갔다. 어찌나 떨리던지 식은땀이 흘렀다. 현관문 렌즈를 통해 밖에 상황을 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안나 숨을 죽여 귀를 곤두세웠다. 다행히 오래도록 아무소리가 나지 않았다.


지금까지도 미스테리한 사건이다. 아무말없이 연신 문만 두들기다 간 사람. 남자인지 여자인지. 청년인지 중년인지. 알수는 없지만 홀로 맞게되는 위기상황은 그 공포감이 훨씬 거대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그 뒤로 나는 호신용품을 구입하였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했던가. 인간은 일이 터지고 나서야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나 처럼 뒤늦게 깨닫지말고 미리미리 예방을 해두자.




경찰서에서 제공해주는 '창문열림경보기'

우리는 종종 뉴스를 통해 빈집털이범들을 목격한다. 빈집털이 강도나 도둑의 주된 범죄 침입경로는 창문이다. 가스배관이나 배란다 난간을 밟고 창문을 통해 방안으로 침입하는데, 창문이 잠겨있으면 잠금장치를 부수고 들어가기 까지한단다.


창문을 통한 침입범죄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창문방범창을 설치하거나 ▲홈케어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창문열림경보기를 설치할 수 있다.


이 중 제일 간단한 방법은 창문열림경보기를 설치하는 것인데, 경찰서/지구대/파출소를 통해 '창문열림경보기'를 무료로 제공받거나 경찰관이 직접 방문해 설치해주고 있다.


사실 창문열림경보기는 천원 정도밖에 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직접 구입해서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경찰서에서 마련해놓은 경보기를 제공받아 사용할 수 있다면 좋지 않은가. 단순 경보기를 넘어 심리적 안정까지 전달 받게 될테니 말이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혼족가구, 학생이나 사회초년 자취생이라면 당장 가까운 파출소나 방범대에 전화해서 창문열림경보기를 문의해보자. 안전을 미리 준비해서 손해볼 것은 없으니 말이다. :)